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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점령지에 자치지역을"…목소리 높이는 이라크 소수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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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점령지에 자치지역을"…목소리 높이는 이라크 소수세력

(서울=연합뉴스) 정광훈 기자 = 이라크 북부에서 오랜 세월 소수 민족·종교 사회를 이루고 살아온 주민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했던 곳에 준자치지역을 창설하려는 노력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시리아 기독교인들과 야지디족, 투르크멘족, 샤바크족 등 소수세력 대표들이 최근 힘을 합쳐 이라크 중앙정부와 국제사회에 자치를 허용해 달라고 외치고 있다. 준자치지역이나 주(州)를 만드는 것이 IS 격퇴 후 지역에 안정을 되찾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이들 소수세력 연합은 자신들이 세우려는 준자치지역을 '알 라피데인' 지역으로 부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는 신자르, 탈 아파르, 니네베 등 이라크 북부 3개 주가 해당된다. IS가 이라크군의 공세에 밀려 이들 지역을 거의 상실하면서 후속 처리 방안이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소수세력 연합은 니네베 평원에 준자치지역을 세우려는 칼데아인 단체의 노력과는 별도로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이라크 북부의 안정 회복을 위해 독립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라크 소수세력들은 앞으로도 이라크에 남기를 바라지만 국제사회의 동정을 받는 피해자가 아닌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주체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극우 온라인 매체 브레이트바트는 이들이 미국과 이라크 의회, 국제사회 핵심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공세적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성과 기능에서 쿠르드 자치지역과 유사하게 알라피데인 지역에 자체 의회와 정책, 방위군까지 갖춘다는 목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시아파 투르크멘족을 대표하는 투르크멘구호기구, 아시리아 기독교인 단체인 알라피데인기구, 야지디족을 대표하는 야지디독립최고위원회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투르크멘구호기구 소속 알리 아크람 알바야티 박사는 폭스뉴스에 "우리 민족과 주민들을 끊임없는 테러 공격으로부터 지키는 유일한 길은 이라크 헌법 안에서, 국제사회의 지원 하에 일종의 자치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를 안정시키는 최선의 길은 미합중국과 유사한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이라크의 운명은 연방화라고 믿는다면서도 연방화의 토대를 어디에 둘 것인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랍권 언론 알모니터에 따르면 이라크 기독교인들은 니네베 평원에 자치지역을 세우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곳은 기독교인과 야지디족의 고향으로, 모술이 IS로부터 완전 해방된 뒤 모술 난민들을 받아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네베 평원은 니네베주 북부 지역으로, 세계에서 역사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 기독교 사회의 고토이기도 하다. 이라크 기독교인들과 야지디족, 투르크멘족은 IS를 비롯한 이슬람 지하디스트들로부터 집단학살 대상이 돼 왔다.






barak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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