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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괭생이모자반 몰려온다…중국서 남해로 대량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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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청객' 괭생이모자반 몰려온다…중국서 남해로 대량 접근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해안에 쌓여 악취를 풍기고 양식장을 망치는 등 관광과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이 동중국해에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우리 남해로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천리안 1호 해양관측위성이 한반도 근해를 촬영한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26일 중국 상하이와 저장성 연안에서 괭생이모자반 띠가 처음 발견된 이후 2월 중순부터 표층 해류와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남해로 확산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암반에 붙어사는 해조류로 식용으로 쓸 수 없다.

암반에서 떨어진 괭생이모자반이 큰 덩어리를 이뤄 해안으로 밀려와 쌓이면 경관을 해치고 썩으면서 내는 악취 때문에 관광산업에 피해를 준다.

어장과 양식장의 그물에 붙어 시설을 파손시키거나 선박 스크루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사고로 이어지기도 해 불청객 취급을 받는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선박을 이용한 조사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제주 남부(동중국해 북부) 해역에 다수의 괭생이모자반이 나타났다.

지난달 말 조사에서는 크기가 1~3m에 이르는 괭생이모자반 덩어리가 ha당 4~40개씩 발견됐다.

현재 분포와 확산 속도로 볼 때 2015년처럼 남해안에 대량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지자체와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 일부 연안에는 2월 말부터 괭생이모자반이 밀려와 제주시에서 수십t을 긴급 수거했다.




2015년에는 중국 남부 해역에서 발생한 괭생이모자반이 해류를 따라 제주와 전남 연안에 약 2만t이 유입돼 이를 치우느라 해당 지역 지자체와 어민들이 몸살을 앓았다.

수산과학원이 당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의 유전자를 분석해 동중국해 연안에서 발생한 모자반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위성으로 모자반의 이동을 추적해 해당 지자체 등에 전파하기로 했다.

수산과학원도 괭생이모자반의 대량 유입에 대비해 조사선, 드론 등을 활용해 이동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괭생이모자반의 신속한 수거 등을 위해 최근 새로 건조한 76t급 청소선을 제주항에 투입했다.

lyh950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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