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현안사업 줄줄이 표류…미래전망도 '불투명'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지역에서 추진되는 주요 현안사업이 줄줄이 지연 또는 중단돼 차질을 빚고 있다.
장기화한 경제 위기에 민자유치 어려움에다 최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자본 유치가 어려움을 겪게 돼 미래전망은 더 불투명하다.
당장 중국 자본 유치를 추진했던 강원도 내 사업이 줄줄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 자본 유입을 기대했던 평창 알펜시아 매각이나 올림픽 특구 사업은 개발 수정이 불가피하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과 동해안 개발도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평창동계올림픽 빙상종목 개최도시인 강릉에서는 동계올림픽 특구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숙박시설 5개 건립이 민자로 추진됐지만 2개 사업이 아직 착공조차 못 했다.
중국 자본 유치를 기대했던 강릉 정동진 차이나드림시티 조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춘천지역도 최근 사업이 잇따라 표류하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가 핵심사업으로 춘천 중도에 추진 중인 레고랜드 테마파크의 본공사가 사업자 측과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미뤄지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레고랜드 건설을 계기로 계획이 잇따르던 호텔 등 대형 숙박시설의 착공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레고랜드와 연계해 새로운 관광시설도 기대감을 높였던 헬로키티아일랜드 사업도 최근 백지화됐다.
여기에 최근 춘천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한 삼악산에 케이블카를 만드는 사업도 사업자 측과 협약 해지로 제동이 걸렸다.
이 사업은 삼천동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까지 3.6km에 이르는 국내 최장 길이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으로 춘천시의 의암호 일대 관광벨트 구축의 핵심사업이었다.
이밖에 폐광지역 경제 회생 차원에서 추진했던 태백지역 강원랜드 2단계 사업도 수년째 표류하는 등 강원도 내 주요 사업이 잇따라 지연 또는 중단되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근 이어진 혼란스러운 정세 등으로 투자자들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투자 시기 등을 조율, 곳곳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협력해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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