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디자인과 작품 'IF 디자인 어워드'서 골드상
(논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건양대는 융합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의 디자인 작품이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의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골드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대학이 이 대회에서 대상 격인 골드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건양대 프라임 창의융합대학 융합디자인학과 김예진, 김정민, 배주현, 이연재 학생과 송재승 학생과 황보형호 교수는 이번에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안경·이어폰 세트, 시각 장애인을 위한 휴대용 내비게이션 등 2점을 출시했다.
이 가운데 안경과 이어폰 작품이 골드상을, 휴대용 내비게이션은 본상을 각각 받았다.
청각장애인 전용 안경은 안경테 양쪽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소리 정보를 빛의 세기·색깔·점등 등의 방법으로 변경해 정보를 전달해 주고, 이어폰은 소리정보를 진동을 통해 전달하도록 고안됐다.
휴대용 내비게이션은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이 시계 형태의 내비게이터에 12개의 점자(Dot)를 설치, 점자가 돌출하는 형태로 방향성을 제시하는 작품이다.
이 학과는 학생 분야가 아닌 애플, 삼성, 소니, LG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 디자인너가 참가하는 전문가 분야에 출품해 상을 받았다.
매년 6천∼7천점의 출품작 가운데 25%가 본상을 받고, 본상 수상작의 6%가 골드 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연재 학생은 "공모전을 준비하며 많은 밤을 새웠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더 큰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재승 교수는 "디자인 선진국은 상업제품뿐 아니라 의식주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모든 것을 디자인 기획의 대상으로 삼는다"며 "이번 수상은 본교 출품 작품이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디자인 제품이란 점을 인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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