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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공단 무예마스터십 '부정적 평가'에 충북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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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진흥공단 무예마스터십 '부정적 평가'에 충북도 '발끈'

"평가 근거 부족·모순점 다수 발견" 이의 신청서 제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지난해 열린 '청주 세계 무예마스터십'에 대해 체육진흥공단이 부정적 평가를 내놓자 충북도가 발끈하고 나섰다.


충북도는 9일 보도자료를 내 "무예마스터십을 '부진 사업'으로 분류한 체육진흥공단의 평가 결과에 대해 공식 이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2016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 성과 평가'에서 무예마스터십은 70.2점(만점 100점)을 받아, 평가 대상 48개 사업 중 45위에 그쳤다.

이 때문에 무예마스터십은 하위 10% 사업에 부여되는 부진 사업(D등급) 판정을 받았다. 부진사업은 사업개선 계획 등을 제출해야 한다.

무예마스터십의 항목별 세부점수를 보면 계획(만점 25점) 17점, 집행(〃 30점) 18.5점, 성과(〃 45점) 33.7점으로 집계돼 계획과 집행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 국민체육진흥기금이 투입된 277개 사업을 4개 분야로 나눠 체육계 교수 등의 현장평가, 리서치 전문기관의 만족조 조사, 서면평가 등을 통해 진행했다.

충북도는 이의 신청서에서 이런 평가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따졌다.

우선 현장평가의 경우 2명의 평가위원이 각각 78점과 47점을 줬는데, 아무리 정성평가라 하더라도 점수가 두 배가량 차이 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게 충북도의 주장이다.

사업 만족도에서 전체 응답자 중 80%가 무예마스터십이 기금사업임을 알고 있다고 답했는데도 공단 관련 홍보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은 모순이라고 항변했다.

'경기 취소, 선수 이탈 잠적 등 돌발 변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업준비(응급상황 대비 등)와 진행(예정시간 준수 등) 평가에서 각각 92.8점과 96.7점을 받았음에도 대응이 미숙했다고 평가한 근거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충북도 관계자는 "무예마스터십과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종합 무예경기대회'와 '축제'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세계 무예인들은 이번 대회 상당히 높게 평가하며, 세계 유일의 종합 무예경기대회로 인정하는 분위기인데 이런 점은 평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76억5천만원(지방비 67억5천만원, 공단 지원비 7억원)을 들여 지난해 9월 2일부터 8일까지 청주시 일원에서 세계 무예마스터십을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81개국 1천940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차기 대회는 2019년 8월 충북에서 열릴 예정이다.

jeon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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