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한국당 잘못 많지만 주저앉을 순 없다"
"다시 힘모아 일어나서 새 역사·소명 향해 나아가야"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저희들이 잘못한 게 많이 있지만 그래도 그냥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임 주요당직자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 치의 소홀함이 없이 나라와 국민들을 향한 당의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협력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 위원장은 "우리 당을 향한 역사적 소명이 그냥 주저앉을 수 없다"면서 "우리가 다시 힘을 모아 일어나서 국민 앞에 옷깃을 여미고 새로운 역사와 소명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때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실망 속에서만 있을 수 없다"며 "다시 한 번 과거를 딛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당이 맡아야 할 역사적 책임과 의무가 아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임 당직자들에게 "(탄핵이 기각돼) 12월20일에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 "우리 당 조직이 많이 흐트러졌기 때문에 오늘 오후부터라도 맡은 분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일을 시작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수여식에서 "내일 탄핵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우리 당은 조금 더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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