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지복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9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정치권과 모든 국민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내일부터 대한민국은 다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의원총회에서 "헌재 판결 이후에도 혁명이라든지, '아스팔트 피바다'라는 섬뜩한 용어를 쓰면서 국민을 선동하고 분열시키는 지도자나 사람들이 있다면 지탄받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파괴세력, 헌정파괴세력으로서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른정당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기각되면 의원직 총사퇴로 책임지겠다"며 기각시 총사퇴 결의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외교문제에 관해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의견을 적극 듣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반 전 총장이 최근 한 특강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다음 정부로 미루는 것은 상황을 어렵게 만든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한 뒤 "문 전 대표는 약속대로 반 전 총장의 조언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문 전 후보가 제주해군기지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했면서 "제주해군기지는 안보를 지키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고, 한미FTA는 경제를 살리는 효자 노릇하고 있는 게 판명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한뒤 "사드 혼란은 문 전 대표가 찬성함으로써 수습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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