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일부, 봄 가뭄에 6월까지 농업용수 부족 '주의'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경기·충남 일부 지역 댐과 저수지의 저수율이 낮아 6월까지 농업용수가 부족한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안전처는 8일 가뭄 대비 관계기관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3월 가뭄실태와 예·경보 발표내용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전국 강수량은 평년의 144% 수준으로, 전국적인 기상 가뭄은 없다.
경기도 오산의 강수량이 평년의 60% 미만이지만 봄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보여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농업용수 분야에서는 저수율이 낮은 경기·충남의 3개 시·군(안성, 서산, 홍성)에서 6월까지 '주의' 단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농기 농업용수 수요가 많은 6월에는 화성, 보령, 예산 등까지 6개 시·군으로 주의 단계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부문에서 공급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령댐을 수원으로 하는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이 일시적으로 '심함' 단계에 접어들 수 있으나, 도수로를 가동하면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안전처는 내다봤다.
안전처는 영농기에 농업용수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천물을 양수해 저수지를 채우는 등 용수 비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안전처 이한경 재난대응정책관은 "영농기 전에 관정을 개발하고 저수지 물을 채워 물 부족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국민들도 평소 물 절약을 생활화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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