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동거녀 집 찾아가 손도끼 휘두른 30대 검거(종합)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춘천경찰서는 전 동거녀 집을 찾아가 손도끼를 휘둘러 동거녀와 함께 사는 여성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미수)로 함모(3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함 씨는 지난 8일 오전 2시 50분께 춘천시 교동의 전 동거녀 임모(32·여) 씨 집에 찾아가 동거녀 가게 종업원인 이모(22·여) 씨를 집에 있던 맥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손도끼로 어깨를 내리친 혐의다.
함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조사결과 이날 술을 마신 뒤 임 씨의 집을 찾아간 함 씨는 왜 자신을 만나주지 않느냐며 임 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그러던 중 평소 두 사람의 관계를 탐탁지 않게 여기던 이 씨를 보자 '인사도 하지 않는다'며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
함 씨는 이 씨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한 차례 때렸고, 겁이 난 이 씨가 안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그자 집에 있던 공구함에서 손도끼를 꺼내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이 씨의 머리를 향해 내리쳤다.
이 씨는 머리는 가까스로 피했으나 어깨에 손도끼를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봉합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함 씨가 임 씨와 동거 당시에도 데이트폭력을 행사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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