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죄인 대통령 파면할 수 없어"…대구서 탄핵반대 집회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구본부는 8일 대구시 중구 반월당 동아백화점 쇼핑점 앞에서 탄핵각하 국민총궐기 대구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조원진 국회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시민 등 5천여명(주최측 추산)이 태극기와 '박근혜 대통령 돌아옵니다 탄핵 각하' 등을 적은 피켓을 들고 백화점 앞 인도를 메웠다.
조 의원은 "바른정당 유승민, 김무성 의원 때문에 탄핵사태가 왔다. 용서하지 말자"며 "짜 맞추기·편파 수사를 한 특검도 헌법재판소에 영향을 주기 위해 지난 6일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이 민심이라면 태극기는 천심이다"며 "여러분께서 더욱 힘차게 일어나야 한다. 헌재에서 법대로만 하면 탄핵은 각하된다"고 말했다.
김 전 도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처음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기각된다"며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국회 탄핵소추장에는 신문기사 외에 증거가 없다. 증거 없는 탄핵소추는 기각이다"고 강조했다.
또 "특검이 샅샅이 조사했으나 대통령은 단돈 한 푼 받은 것이 없다. 무죄인 대통령을 파면할 수 없다"며 "공갈·협박하는 촛불을 태극기로 꺼버리자"고 했다
서경석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 대표는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해 탄핵이 인용되면 절대 승복해선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은 탄핵이 위헌이라는 것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 종북좌파를 몰아낼 때까지 투쟁하자"고 호소했다.박 대통령측 탄핵심판 대리인 서석구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최순실 게이트가 아닌 고영태 게이트다. 탄핵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회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연설 중간중간 "탄핵을 각하하라", "헌재는 주의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동아백화점에서 7호광장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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