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의 신나는 일자리 '칼국수가 조타' 식당
60대 어른 '일석이조'…부천시 일자리 창출사업
(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우리 노인들이 일도 하고 생활비도 보태니까 너무나 좋아합니다."
'칼국수가 조타' 식당을 운영하는 대한노인회 부천 오정지회의 서병춘 지회장은 8일 60대 어르신 14명이 맛난 칼국수와 만두를 만들어 판다며 이렇게 말했다.
180여㎡ 규모의 식당(소사로775번길 25·원종동 221)은 부천시가 지난해 11월 노인 창업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꾸몄다.
도비(2억4천300만원)와 시비(7천만원), 식당 운영을 맡은 오정노인회(3천500만원)가 각각 보태 문을 열었다.
60세 이상 어르신 14명이 일주일에 3일간 하루 4∼5시간 일하고 월 38만원 정도를 받는다. 어르신들은 빨간 티셔츠 차림에 두건을 쓰고 음식을 서빙한다.
건강을 유지하고 생활비 일부도 벌어 일석이조의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인 셈이다.
주요 메뉴는 칼국수와 만두·파전·돼지보쌈·한우 샤부샤부 등으로 맛이 좋은 데다 가격도 싸고 분위기도 깔끔해 점심과 저녁이면 손님들로 북적댄다.
올해 1월 설 명절에는 만두 2만4천 개를 팔기도 했다. 시는 오는 9일 식당 개소식을 연다.
박성진 오정노인회 사무국장은 "어르신들이 깨끗한 주방에서 좋은 재료로 칼국수와 만두를 빚어 깊은 맛이 나고 위생적"이라고 했다.
시는 고령화 시대 노인 일자리를 위해 식당 운영 외에 어르신 청춘 버섯농장, 경로당 공동작업장 3곳, 실버카페 2곳도 개설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노인에게 3천300여 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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