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여성의 날' 맞아 콜센터 방문…女心 잡기(종합)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류미나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공영홈쇼핑 콜센터를 방문해 여성 상담원들로부터 감정노동의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유 의원은 "콜센터 근무는 소위 말하는 감정노동이라 해서 온종일 전화 받는 스트레스가 아주 많을 것"이라며 "현장 근로자를 직접 뵙고 여러 가지 어려움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근로자가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고 온 나라가 행복할 수 있다"며 "감정근로에 대해서는 아직 법규가 미비한 측면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 의원은 콜센터 여성 상담원 6명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감정노동자의 고충에 귀를 기울였다.
여성 상담원들은 주로 무작정 욕설을 하거나 화를 내는 등 전화 언어폭력에 시달려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실제 현장에서 상담원에게 무차별적 욕설을 퍼붓는 고객의 통화를 듣게 된 유 의원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그런 부분(행동)은 고객의 권리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법적인 제재·처벌 방안 마련을 약속했다.
또 "회사에서도 저런 욕설로부터 상담원들을 보호하는 내·외부 가이드라인 필요하겠다"고 당부했다.
유 의원은 '육아휴직 3년법'을 대선 1호 공약으로 꺼내 드는 등 여심(女心)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2호 공약으로 내놓은 '칼퇴근 보장법' 역시 정시퇴근 보장과 야근제한, 돌발업무지시 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어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여성 직장인을 겨냥한 공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 의원은 이날 콜센터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발표한 육아휴직 관련 기간과 수당의 문제나 칼퇴근, 돌발노동 금지 공약 등이 모두 여성과 관련이 많다"고 설명하면서 "향후 여성과 남성 간의 임금격차, 또 여성에 대한 차별과 경력단절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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