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민단체 "경전철 시민모임 고소는 반민주적 행위"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의정부시가 파산 신고를 한 경전철 문제로 시민단체 대표 등을 고소한 것과 관련, 의정부지역 13개 시민·사회단체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의사 표현에 재갈을 물리려는 안병용 시장의 반민주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비난하고 "의정부시가 경전철 문제에 관해 시민모임의 입장을 제시하고 시민과 소통하지 않는 모습을 비판한 일은 있어도 시장에게 모욕을 주기 위한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시민을 통치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자기들만의 행정을 밀실에서 진행하는 오만한 태도와 불통이 경전철 문제를 야기했다"며 "안 시장은 경전철 문제에 관해 고압적인 불통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지난달 22일 경전철 시민모임 대표와 정책국장을 모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퇴거불응 혐의로 의정부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어 안 시장은 지난 6일 기자 간담회에서 "경전철 사태와 관련해 사실에 근거한 건전한 비판은 받아들이겠으나 파산 재판 등에 영향을 주는 잘못된 주장이나 보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시민모임을 고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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