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로 간 문신…마산서 1960년대 작품 기획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립 마산문신미술관은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의 1960년대 작품세계를 만나는 'MOON SHIN 1960s'(문신 1960년대) 전시회를 15일부터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마산문신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홍익대학교박물관, 부산시립미술관, 숙명여대 문신미술관,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장작품과 개인 소장가 작품 등 80점을 빌려 전시한다.
전갈을 연상시키는 문신 초기 작품 '곤충시리즈'를 비롯해 숟가락 등 일상 사물을 이용해 친구의 초상을 그린 회화작품 등 1960년대 문신이 창작한 실험적이고 독특한 작품을 대거 공개한다.
문신 관련 미공개 사진자료 50점도 나온다.
미술관 측은 문신에게 1960년대는 도전과 실험의 시기이자, 새로운 예술 형성기였다고 설명했다.
1961년 프랑스로 떠난 문신은 1965년 일시 귀국할 때까지 당시 파리 화단 영향을 받아 실험적인 추상조각을 창작하기 시작했다.
문신은 1967년 다시 프랑스로 건너가 흑단, 참나무, 쇠나무 등 남들이 잘 다루지 않는 아주 견고한 목재를 사용해 작품을 만들면서 파리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정부의 귀화 권유도 뿌리치고 귀국한 그는 1994년 고향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추산동 언덕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을 열었다.
"고향에 미술관을 바치고 싶다"던 그의 유언에 따라 유족은 2003년 미술관을 시에 기증했다.
이번 전시회는 5월 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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