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이세돌 꺾고 맥심배 8강 진출

이창호, 이세돌 꺾고 맥심배 8강 진출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돌부처' 이창호 9단이 '쎈돌' 이세돌 9단과 벌인 통산 68번째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창호 9단은 7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8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 마지막 대국에서 이세돌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이창호 9단은 이세돌 9단 상대 통산 전적을 36승 32패로 더욱 벌렸다.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은 종반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막판 좌변에서 이세돌 9단의 무리수(백 206)를 이창호 9단이 정확한 수순으로 응징했다.

이창호 9단은 "초중반까지 괜찮았는데, 쌍방 실수가 잦아 끝까지 어려운 바둑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맥심배 8강전의 마지막 티켓을 거머쥔 이창호 9단은 이제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을 만난다.

이창호 9단은 "8강전 상대인 박정환 9단이 강하기 때문에 좋은 바둑을 둘 수 있도록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한 차례 기록한 이창호 9단은 첫 우승을 노린다.

이세돌 9단은 작년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정상에 올랐으나, 여섯 번째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맥심배 8강은 이창호 9단과 박정환 9단의 대결을 비롯해 강동윤 9단과 김지석 9단, 최철한 9단과 홍성지 9단, 원성진 9단과 윤준상 9단의 맞대결로 열린다.

입신(入新·9단의 별칭) 중 최강을 가리는 이 대회는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우승 상금은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2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0분에 40분 초읽기 3회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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