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골프장'에 소액주주 회생절차 신청…분쟁성 짙어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일가가 경기도 포천에서 운영 중인 골프장 업체가 법원의 회생 여부 판단을 받게 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에서 골프장과 레저 시설을 운영하는 주식회사 '아도니스'에 대한 회생 절차 신청이 지난달 27일 법원에 접수됐다.
아도니스는 김 전 회장의 부인 정희자씨와 아들 선협씨 등 일가가 80% 상당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아도니스에 대한 회생 절차는 회사 지분 18%가량을 보유한 우양산업개발이 신청했다.
우양산업개발은 아도니스가 회원권을 저가에 파는 등 비정상 경영을 하고 있고, 대주주 등이 전횡하고 있다며 소수 주주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 회생 절차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도니스 측은 회사 운영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서울회생법원 1부(정준영 수석부장판사)에 배당됐다.
재판부는 14일 2차 심문기일을 열어 양측 의견을 듣고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법원 관계자는 "채권자나 주주가 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런 경우 대주주와 채권자 사이에 다툼이 크다"며 "경영권 문제가 있고 재산권 다툼도 있어서 통상 사건보다 분쟁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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