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제 소신 전달에 미숙함 있었다…고통스러운 시간"
"잠시 고립되더라도 진실은 모두의 발전 가져올 것"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대연정론'이나 '선한 의지' 등 최근 자신의 발언으로 빚어진 논란에 대해 "대화와 소통을 기반으로 한 민주주의 원칙과 소신을 이야기한 것이지만, (전달 과정에서) 제 미숙함도 작동했다"며 "제겐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대전시 유성구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한 초청 강연에서 "지난 한 달 반 동안 몇 가지 제 소신과 제안 때문에 인터넷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두드려 맞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잘못한 게 있으면 당연히 감옥에 가야 하지만, 적폐 청산이나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건 사법적 의무이지 정치적인 것과는 상관없다"며 "제 소신은 인기를 얻으려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대화의 과정을 통해 지지를 얻는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잠시 고립돼 외로움을 겪거나 오해받을 수 있어도 진실은 반드시 우리 모두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것은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기도 하나 요즘 저 자신에게 주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정당 정치에 기반을 둔 의회 민주주의'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내가 아무리 미워하더라도 헌법상 의회에는 동의할 수 없는 상대 당이 존재한다"며 "아무도 그 경계를 뛰어넘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의회에서 대화를 안 하고 상대를 향해 주장만 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야 4당이 힘을 합쳐도 특검법 재연장 안은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했다"며 "현재의 수준보다 더 높은 수준의 협치 모델을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