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6년 내전에 '부서진 세대'"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7년째로 접어든 내전으로 고통받은 시리아 아동세대의 정신건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비영리기구 세이브더칠드런 중동지부는 시리아 7개 주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성인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면접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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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어린이의 3분의 2가 내전으로 다쳤거나, 가까운 사람을 잃었거나, 집이 폭격을 당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0%는 아이들이 전쟁 이전보다 더 공격적이라고 판단했다.
자다가 오줌을 싸는 아이들이 늘었다는 대답도 71%나 됐다.
공격성과 배뇨조절장애는 대표적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와 스트레스중독 증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아동인구 중 300만명 이상이 고화력 폭발물이 있는 환경에 노출됐고, 6세 미만 시리아 아동 300만명 이상은 날 때부터 전쟁을 겪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정신건강 전문가 마르시아 브로피는 "형성·발달시기에 6년 전쟁으로 입은 (정서적) 손상은 영구적으로 남아 원상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트라우마와 극도의 스트레스로 '부서진 세대'가 될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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