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자승스님 예방…"불교정신으로 통합의 정치를"
中 사드보복 나흘째 1인시위…"4월 15일 6차 핵실험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원유철 의원은 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찾아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선고를 앞두고 고조되고 있는 국론분열 해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원 의원은 종로구 조계사를 찾아가 자승 스님을 예방, 현 시국과 관련한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대선 출마에 대한 덕담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원 의원은 "불교의 정신인 자비와 상생을 살려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불살생의 의미가 중요한 현재인 만큼 한 정치인으로서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 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헌재 판결을 존중하고 국민 화합으로 국가를 조속히 안정시키자고 한 것을 잘 봤다"면서 "국민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해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적 보복과 관련해 "한·중·일 불교대회가 이번에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데 행사장소로 예약한 롯데호텔에서 장소를 취소해달라는 공문이 왔다"면서 "최근 사드 문제로 인해 나라가 어려움에 처했다"며 정치권의 해결을 당부했다.
이날 원 의원은 중국의 '사드 보복'에 항의하는 1인 시위를 나흘째 이어갔다.
지난 4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시작으로 중국대사관, 명동 쇼핑 거리, 청주 롯데마트 등에 이어 이날 다시 명동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원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김정일의 생일인 오는 4월 15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즉시 방패를 가져야 한다"면서 "근본적으로 북한이라는 암 덩어리를 제거하고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북한보다 2배 이상 강력한 한국형 핵무장으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핵무장론'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탈당을 공식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비문(비문재인)연대' 차원에서 한국당과 함께하려고 한다면 참여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파의 이익과 이해관계를 떠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번에는 개헌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민주당 등 모든 정치세력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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