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유럽 본격 공략…코란도 출시·콘셉트카 공개(종합)
최종식 사장 "2∼3년뒤 XAVL 양산 시작"
(서울·제네바=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이광철 특파원 = 지난해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쌍용자동차가 뉴스타일 코란도C 등 신차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쌍용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뉴스타일 코란도C(수출형 코란도)를 유럽에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XAVL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은 "쌍용차는 지난해 32% 성장한 유럽을 비롯해 다양한 시장에서 선전해 14년 만에 최대 판매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며 "XAVL 등 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SUV 라인업 구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올해 유럽시장 목표를 작년보다 10% 늘린 2만5천대로 잡고 있다"며 "티볼리를 주력으로 하면서 코란도 등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3년 후 코란도 후속모델을 발표하면서 이날 공개한 콘셉트카 XAVL의 양산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XAVL은 코란도에서 파생된 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티볼리, 코란도 라인업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후속모델들은 자율주행 기능 등도 강화된다.
쌍용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 42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코란도의 재해석, 현재와 비전'이라는 주제로 코란도 C는 물론 XAVL, 티볼리 브랜드 등 주력 모델을 선보였다.
2분기부터 유럽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인 뉴스타일 코란도C는 지난 1월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 동급 차량으로는 처음으로 전방 세이프티 카메라가 적용되는 등 안전성이 대폭 강화된 모델이다.
XAVL은 7인승 SUV로 쌍용차가 차세대 글로벌 전략 모델로 밀고 있다. 2015년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XAV를 발전시킨 모델이며 숄더 윙 그릴 등 쌍용차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강화했다.
XAVL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커넥티드카 기술,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유저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
10.25인치 풀 액정표시장치(LCD) 클러스터와 9.2인치 AV 모니터를 탑재하는 등 음향·영사 관련 시스템도 강화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 공조장치, 오디오 등을 컨트롤할 수 있고 차 안에서 가정의 도어락, CCTV, 온도조절 홈 시스템까지 조절할 수 있다.
쌍용차는 "앞으로 친환경 모델은 물론 커넥티드카 기술과 자율주행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모터쇼 기간에는 해외 유통 배급업체와 판매 확대를 위한 시장 전략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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