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은 덮고 자야지"…모텔서 이불·베개 훔친 '철없는 커플'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손수 마련한 단칸방에서 덮고 잘 이불이 없어 모텔 침구류를 훔친 철없는 커플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7일 특수절도 혐의로 박모(26)씨와 이모(19)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달 5일 오후 10시 3분께 전주시 덕진구 한 무인모텔에 들어가 오리털 이불과 베개 2개(36만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 등은 이날 모텔에서 챙긴 침구류를 자신들이 타고 온 승용차에 싣고 달아났다.
지난 1월 전주 시내에 원룸을 얻은 이들은 돈이 부족해 미처 덮고 잘 이불을 살 수 없었다.
둘은 집을 나온 상황인 데다 직업도 없어 돈을 마련할 방도를 찾지 못했다.
급한 마음에 모텔에 투숙한 뒤 침구류를 들고 나왔지만, 결국 모텔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박씨는 "덮고 잘 이불이 없었다. 이불을 마련할 방법을 찾다 충동적으로 훔쳤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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