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연장 못 한 민주-정의장 각성해야…직권상정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을 곧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에 대해 "조만간 결단을 내려서 우리 국민의당과 함께 중도 개혁 세력의 정권교체를 위해 동참해줄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전 대표의 개헌·경제민주화 등이 우리당의 정체성과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김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비록 당적은 다르지만, 정치권이 가야 할 방향을 제대로 지적했다고 생각한다"며 "작금의 대선 후보, 특히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들은 갈등을 조장시켜 정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 같다. 국가를 이끌어 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동감을 표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김 대표가 민주당과 함께할 수 없을 것 같다. 수 명의 뜻을 같이하는 의원들과 탈당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특검과 관련,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지 못한 민주당과 정세균 국회의장은 각성해야 한다"며 "3월 임시국회에서만큼은 특검법 개정안을 직권상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대선을 앞두고 몸을 사리기 위해 특검 개정안에 비겁하게 침묵하는 태도는 결국 부메랑이 돼서 돌아간다는 당연한 진리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마무리 수사는 검찰에 넘어갔다. 검찰은 대통령 대면조사와 우병우 구속, 대기업 수사 등 엄정한 수사로 특검이 마치지 못한 수사의 화룡점정을 찍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특정 자산운용사 특혜 등을 지적하며 "국민연금공단이 아니라 국민손해공단이다. 국민연금기금의 전반적인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대재앙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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