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도 北미사일발사 규탄 "안보위협 심각…대화복귀해야"
잇따라 성명 발표 "북핵·미사일 위협받는 韓日과 연대 재확인"
(유럽종합=연합뉴스) 유럽 주요국과 유럽연합(EU) 등은 6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의무 준수와 대화 복귀를 일제히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고 동북아지역의 긴장만 심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한 뒤 "북한은 더 이상의 마시일 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와의 대화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게리니 고위대표는 "이는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안보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EU를 대표해서 한국과 일본에 깊은 연대감을 표한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는 한국과 일본, 다른 파트너 국가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안보 위협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이러한 안보 위협은 EU가 지역내 이웃들은 물론 멀리 떨어져 있는 우방에도 의지할 수 있는 안보 제공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강력 비난한다"고 규탄했다.
존슨 장관은 "이들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며 "영국은 안보리를 포함해 국제사회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에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도발적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은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대신 자국민의 웰빙을 우선시하는 책임있고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독일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리는 가장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북한 정권의 이번 행태를 규탄한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불장난은 북한 정권을 국제적으로 더욱더 깊은 고립에 빠트릴 것임을 명백히 밝혀둔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국제사회에 맞서는 북한의 역주행을 고려할 때 유엔 차원의 추가 제재가 또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프랑스 외무부도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면서 "북한은 즉각 국제의무를 준수하고 완전하고 확인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폐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는 지역의 파트너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의 위협을 받는 한국과 일본과의 언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이탈리아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의 반복된 미사일 실험과 핵무기 개발은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자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대놓고 위반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을 포기해야 하고,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과 고립을 자초하는 노선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뤼셀 김병수, 런던 황정우, 베를린 고형규, 파리 김용래, 로마 현윤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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