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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에 싹튼 희망'…공동학구제로 학생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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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에 싹튼 희망'…공동학구제로 학생 늘어

나주 노안남초 제한적공동학구제 도입 35명→50명

(나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1961년 문을 연 전남 나주 노안 남초등학교는 분교였지만, 한때 전교생 수가 300여명에 이를 정도로 학생이 많았다.

광주로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2014년 47명, 2015년 43명, 2016년 35명으로 학생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학생 감소로 존폐 위기에 놓였지만, 올해 학생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올해 나주시교육지원청이 제한적공동학구제를 도입해 혁신도시 전입 학생 15명을 받았기 때문이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나주시교육지원청은 올해 처음 제한적공동학구제를 시행했다.

일부 학교를 대상으로 주소를 옮기지 않아도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서 인근의 작은 학교로 옮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초등학교 14곳과 중학교 8곳, 중학교 1분교 등 모두 23개교가 다른 읍·면·동에 있는 학교에서 신입생과 전학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노안 남초등학교도 빛고을 혁신도시에 있는 학생들이 옮겨와 이들의 통학을 도울 버스도 1대 지원받았다.

학교 자체적으로 전문학습공동체인 '노리터'를 구성해 독서 토론을 도입하는 등 수업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학교 측은 학생 수가 늘면서 작은 학교에 대한 지원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교에 대한 지원이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하다 보니, 낡은 책·걸상 교체 등 시설 개선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은영 노안 남초교 교감은 "2015년부터 학생 확보를 위해 학교 차원에서 제한적공동학구제를 교육청에 건의했다"며 "지난달 20일 열린 나주교육 소통 한마당에서 막간을 이용해 학교를 홍보했는데, 다음날부터 상담이 밀려들어 결국 버스까지 확보해 학생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여수, 광양, 보성, 해남, 화순, 영광, 완도, 나주 등에서 제한적공동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minu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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