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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2015년 난민위기 때 국경폐쇄 검토했다"

'난민의 엄마' 메르켈 마지막 순간에 포용 선택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난민 포용정책을 굳게 지킨 독일이 실제로는 2년 전 난민사태가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국경폐쇄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AP통신은 유럽 내 난민 유입 규모가 최고점을 기록한 2015년 앙겔라 메르켈 행정부가 오스트리아 쪽 국경을 막는 난민 정책안에 합의하고 9월 13일 자로 시행하려 했다가 막판에 취소했다고 독일 매체 '벨트 암 손탁'을 인용해 보도했다.

메르켈 행정부 각료들이 합의한 이 난민 정책은 독일 입국 허가서가 없는 부적격 난민은 물론 난민 지위 신청자까지도 모두 추방 대상에 포함했다.

그러나 정책 시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열린 내무부 긴급회의에서 유럽연합(EU)이나 독일 법률에 위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시행을 포기했다.

경찰이 나서 여성이나 아동 입국을 가로막는 모습이 부정적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이 정책안이 시행됐다면 2015년 가을 독일 땅을 밟은 수십만 명이 표류했을 가능성이 크다.


난민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쳐 '난민의 엄마'로 불리는 메르켈 총리의 이미지도 지금과는 180도 달라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 무렵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으로 난민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자 메르켈 총리는 2015년 헝가리를 통해 들어오는 난민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이후 친 난민 정책을 펼쳐 '난민의 엄마'로 부상했다.

2015년 9~12월 석 달 동안 독일로 유입된 난민 수는 50만명에 이른다. 대부분이 내전을 피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독일이 수용한 난민은 총 89만명이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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