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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학위' 송도 인천대·겐트대 '1호 박사' 동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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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학위' 송도 인천대·겐트대 '1호 박사' 동시 배출

박지혜씨 두 대학 박사 학위 동시 취득…'인천대 교수 꿈'



(인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복수학위제를 운용하는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의 벨기에 겐트대와 인천대가 공동 학위 과정으로 '1호 박사'를 배출했다.




인천대와 겐트대는 지난달 말 열린 2017학년도 전기 학위 수여식에서 두 대학이 운영하는 복수학위 과정을 이수한 박지혜(28)씨에게 각각 이학박사 학위를 동시 수여했다.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은 '해조류 갈파래, 담수산 개구리밥과 식물 그리고 육상식물인 상추 씨앗에 대한 생태 독성 모델 생물로서의 가능성 평가'다.

한국 대학과 국내에 설립한 외국 대학 한국 캠퍼스가 복수학위제를 운용해 박사 학위를 배출한 것은 처음이다.

인천대와 겐트대는 2010년 교수·학생 교류와 복수학위 수여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인천대에서 학·석사 학위를 받은 박씨는 2015년부터 인천대에서 생명과학을, 겐트대 송도 캠퍼스에선 분자생명공학을 연구했다. 겐트대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 30위권의 상위권 대학으로 알려졌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지 않고도 해외 유수 대학의 박사 학위를 딴 것이다.

박씨의 두 대학 박사 학위 동시 취득은 지난한 여정이었다. 영어로 진행하는 강의와 연구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두 대학을 오가며 밤 11시까지 연구에 몰두했고 연구실에서 밤새는 날도 허다했다.

두 대학의 박사 학위를 받기 위해선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국제학술지에 3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의 전국 수생태 연구분야 논문대회에서 최우수상(환경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박씨는 6일 "대학때 수생태 분야 실험을 하다가 생명과학에 심취해 공부를 하게 됐다"며 "송도에 인천대와 겐트대가 함께 있어 두 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그는 "이번 학기 대학 3곳에서 강의를 하다가 오는 9월에 영국 또는 벨기에 대학으로 박사후 과정을 떠나 수생태 분야 연구를 더 할 것"이라며 "모교인 인천대 교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changs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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