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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권 보유자산 세계1위 부상…전문가 "축하할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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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권 보유자산 세계1위 부상…전문가 "축하할 일 아니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의 은행들이 보유한 자산이 유로존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파이낸셜 타임스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은행권의 보유자산은 2016년말 현재 33조달러로 유로존(31조달러)을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가 됐다. 미국과 일본 은행권의 자산은 각각 16조달러와 7조달러로 추정됐다.

중국 은행들의 보유자산은 국내총생산(GDP)의 3.1배에 해당하는 것이다. 유로존 은행들이 보유한 자산은 GDP 대비 2.8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국내총생산은 시장 환율 기준으로 2011년에 유로존을 앞지른 바 있다.

중국 은행들의 덩치가 이처럼 커진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가 터지자 정부가 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공격적인 통화와 재정 확대 정책을 취하면서 은행들의 대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중국사무소장을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그러나 중국 은행권이 자산 기준으로 세계 1위가 됐다는 것은 축하할 일이 못 된다고 논평했다.




이는 은행 대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 비효율적인 자원 배분, 엄청난 신용 리스크 등 현재의 중국 경제가 안고 있는 약점들을 가리키는 신호라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세계 각국 정부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조치가 글로벌 경제의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는 심각한 낭비성 투자와 공급 과잉, 과도한 기업 부채를 유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2010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탓에 중국 은행들의 보유자산 수치가 실상을 과소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은행들과 그림자 금융권의 대출을 모두 반영하는 지표인 사회총융자는 지난 1월 5천450억 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종전 기록을 넘어섰다. 중국 정부의 대출 억제 노력에도 전달보다 2배가 늘어난 것이다.

중국 경제가 은행 대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발행이 엄격히 규제받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 자본시장의 성숙이 의존도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넬대학의 프라사드 교수는 이에 대해 중국 공산당은 금융 시스템의 다변화가 자금 흐름에 대한 관리 능력을 축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이어 금융시장에 애매한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js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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