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마트 영업정지'…中 사드보복에 롯데株 하락
화장품·면세·여행주도 '몸살'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중국 정부가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에 대한 보복 수위를 높이면서 롯데그룹주들이 연일 동반 하락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023530]은 전 거래일보다 3.30% 내린 20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푸드는 1.85%의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중 한때 52주 신저가(58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011170](-4.38%), 롯데칠성[005300](-1.73%), 롯데정밀화학(-3.14%), 롯데제과(-2.04%) 등 다른 그룹주들 역시 나란히 약세다.
중국은 롯데그룹이 한국 정부에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하자 최근 중국 내 롯데마트 4곳을 불시점검해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일제히 영업조치를 내렸다.
롯데 측은 "이들 롯데마트가 중국 당국의 점검으로 영업정지가 된 게 맞다"면서 "적발된 사항에 대해 수정 조치 후 재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여행, 면세점 등 기타 중국 소비 관련주들 역시 연이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주 가운데 아모레퍼시픽[090430](-1.99%)과 아모레퍼시픽우[090435](-1.02%), 아모레G[002790](-0.92%), 한국화장품제조[003350](-3.94%)는 줄줄이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하나투어[039130](-4.19%)와 모두투어[080160](-2.21%), 롯데관광개발(-3.15%) 등 여행주를 비롯해 호텔신라[008770](-2.97%), 신세계[004170](-3.00%) 등 면세점주도 동반 약세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사드보복 강화로 중국인 매출 비중이 큰 국내 면세점 사업은 직접적 타격이 예상된다"며 "다만 여행업은 아웃바운드 사업의 이익 기여도가 절대적이어서 사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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