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권한대행, 靑지하벙커서 NSC 상임위 주재…北미사일 논의(종합)
권한대행 맡은 이후 네번째 회의…청와대서 NSC 상임위 개최는 처음
北 강력 규탄할 듯…추가도발 대비해 軍경계태세 강화 지시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6일 오전 9시부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열렸다.
황 권한대행이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 NSC 또는 NSC 상임위를 소집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청와대에서 회의를 주재한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고강도 대응책과 더불어 요동치는 한반도 안보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는 북한이 한미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에 맞춰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의도적인 도발에 나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긴급하게 소집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남쪽이 아니라 동쪽으로 미사일을 쐈다는 점에서 ICBM보다는 IRBM급 미사일을 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특히 지난달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발사와 김정남 독살 사건 등으로 미국이 전술핵무기 한반도 배치나 선제타격론 등 강경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북한이 정면도발에 나선 만큼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황 권한대행은 회의 종료 이후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이 국면 전환을 노리기 위해 추가도발을 할 수 있다고 보고 군(軍)을 상대로 철저한 경계태세를 유지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국가안보실장,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부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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