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 물씬'…전국 유원지·산 가벼운 옷차림 나들이 인파
가족·연인들 봄기운 만끽…포근한 날씨 속 축제장도 붐벼
(전국종합=연합뉴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인 5일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 유명 유원지와 관광지는 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으로 종일 붐볐다.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떠오른 전북 전주한옥마을에는 한결 가벼워진 옷차림의 관광객 3만여명이 찾아 태조로를 따라 펼쳐진 한옥마을 곳곳을 누비며 봄기운을 느꼈다.
젊은이들은 화사한 한복을 뽐내며 기념사진을 찍고 각양각색의 길거리 음식을 맛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낮 최고기온이 14도 안팎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제주도의 성산 일출봉과 중문단지 등도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울주군 간절곶에는 해안 절벽과 어우러진 동해안의 비경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북적거렸고 부산 태종대와 해운대해수욕장, 동해안 등 바닷가에도 가족 단위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700여명의 나들이객이 입장해 '대통령 길'을 걸으며 대청호반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겼고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숲과 섬진강 변에도 상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주 보문관광단지, 첨성대와 같은 유명 사적지와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등 유원지에도 가족이나 연인 단위 나들이객이 찾아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포근한 날씨 덕에 크고 작은 축제장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게 철을 맞아 울진 후포항에서는 '울진 대게·붉은 대게 축제'가 열려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했다. 제주시 새별오름 일대의 들불 축제 행사장도 막바지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붐볐다.
울산시 북구 정자항에는 싱싱한 각종 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거렸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지리산, 내장산, 월악산, 영남 알프스 등 유명 산은 형형색색의 가벼운 옷차림을 한 등산객 수천명씩이 찾아 봄 산행을 즐겼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스키장을 비롯한 전국의 스키장은 가는 겨울을 아쉬워하며 은빛 설원을 누비는 스키어들로 가득 찼다.
(백도인 이해용 민영규 형민우 김형우 김용태 최은지 이승형 박지호 류수현 양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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