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위세로 광고수주 의혹' 김홍탁씨 법원 증인출석
'고영태 측근' 류상영도 신문 예정…실제 출석은 미지수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광고감독 차은택씨의 '광고사 지분 강탈'에 연루돼 함께 재판을 받는 김홍탁(56) 전 모스코스 대표가 6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한때 최씨의 최측근이었다가 갈라선 고영태씨의 측근인 류상영 더블루K 부장도 증인신문이 예정됐지만 나올지는 미지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을 열고 김 전 대표와 전병석 플레이그라운드 커뮤니케이션즈 사내이사를 증인으로 부른다.
김 전 대표는 최씨가 2015년 10월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광고대행사 플레이그라운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플레이그라운드는 최씨가 안 전 수석의 영향력을 이용해 대기업에서 광고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는 회사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현대자동차를 압박해 지난해 4∼5월 총 70억원어치 광고 5건을 플레이그라운드에 맡기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를 받는다. 검찰은 현대차가 세무조사 등 불이익을 우려해 광고를 맡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대표와 전씨에게 현대차의 광고를 수주한 경위와 안 전 수석의 역할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이에 맞서 최씨와 안 전 수석 등은 플레이그라운드가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용역을 수주했다는 답변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같은 날 류씨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하지만 류씨는 지난달 20일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가 나오지 않아 신문이 연기됐다. 법원은 재차 소환장을 보냈지만 '수취인 부재'로 전달되지 않아 실제 출석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류씨는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측근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또 다른 고씨 측근인 김수현(전 고원기획 대표)씨의 녹음 파일에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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