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중국 딴지 못걸게 문재인 사드 찬성해야"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4일 "하나된 국론을 위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열린 '바른정당 국민통합 캠페인'에 참석해 "문 전 대표 빼고 모두가 사드배치에 찬성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 후보가 사드배치에 찬성하면 국론이 하나된 우리를 중국도 딴지를 못 걸 것"이라며 "문 후보가 사드배치에 찬성할 수 있도록 부산시민 여러분이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이에 앞서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타이투게더 부산시민걷기대회' 행사장을 찾아 "이번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도 연정을 통해 하나가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주장해온 '연정론'를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지금 저와 당적이 다른 더불어민주당 부지사가 한 팀을 이뤄 도정을 잘 이끌고 있다"면서 "이제는 통합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원전이 집중된 부산·울산지역 안전문제와 관련 "대체 에너지로 전기를 만들어 내는 정책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운동을 펴야 한다"며 "경기도 전력 자급률을 70%로 올리면 노후 원전 7개를 없애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기도가 앞으로 전기를 아끼고, 스스로 생산도 할 것이니 노후 원전은 더 이상 가동하지 말아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고도 덧붙였다.
바른정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후 서면 일대 거리에서 연 국민통합 캠페인에서 '헌재의 바른 판결, 바른정당은 수용하겠습니다' 등 글귀가 적힌 피켓을 들고 헌법재판소가 어떤 판결을 하더라도 정치권과 국민은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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