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막전서 포항 2-1로 제압…정재용 멀티골
1부 복귀 강원도 이근호 멀티골로 상주에 2-1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성사된 포항 스틸러스와 통산 154번째 '동해안 더비'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을 기분 좋게 열어젖혔다.
울산은 4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개막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린 정재용의 맹활약에 힘입어 포항을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해 6월29일 17라운드 원정 때 0-4 참패를 안겼던 포항에 진 빚을 깨끗이 되갚았다.
그러나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포항이 57승49무48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나흘 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에서 브리즈번(호주)을 6-0으로 격파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울산은 코바와 페트라토스를 투톱으로 배치해 4-4-2 포메이션으로 포항 골문을 노렸다.
포항은 골잡이 양동현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내세운 4-3-3 전형으로 맞섰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울산이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포항을 위협했다.
전반 10분 브리즈번전 멀티골 주인공인 김인성이 공간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약했고, 2분 뒤 페트라토스의 오른발 슈팅은 포항 수비진에 걸리면서 빗나갔다.
양 팀은 지역 라이벌답게 경기가 과열되면서 선수 간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포항의 황지수는 전반 29분 헤딩을 시도하다 울산 정재용의 발에 코뼈를 맞고 결국 교체돼 나갔다.
양 팀은 전반을 0-0으로 득점 없이 마쳤고, 후반 들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후반 24분에는 포항의 수비수 권완규의 심한 태클에 걸려 넘어진 울산의 이기제가 거칠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양 팀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풍경이 연출됐다.
팽팽하던 0-0 무득점 균형을 깬 건 울산의 정재용이었다.
정재용은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포항 수비벽이 열리자 마음 놓고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 총알 같은 궤적을 그린 공은 그대로 왼쪽 골문을 꿰뚫었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후반 37분 양동현의 동점 골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선제골 주인공인 울산의 정재용이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정재용은 후반 41분 코바의 패스를 받아 또다시 포항의 골문을 갈라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4년 만에 1부리그로 복귀해 전력을 대폭 보강한 강원도 개막전에서 이근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2-1로 꺾었다.
이근호는 후반 14분 역습 기회에서 정조국이 공을 오른쪽으로 빼주자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달려들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추격에 나선 상주도 후반 35분 김호남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근호가 후반 42분 김승용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하면서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광주FC와 대구FC간 '달빛 더비'에선 전반 43분에 터진 조성준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광주가 1-0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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