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李, '촛불' 껴안고 탄핵 드라이브…안철수는 교육행보(종합)
문재인, 안희정 '안방' 대전서 표심잡기…안희정, 대연정 '공중전'
이재명, 성남FC 축구 관람이어 광화문 농성 문화예술인 격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야권 대선주자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이는 4일 분주한 유세전을 전개했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서울과 대전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며 '촛불 민심' 껴안기에 공을 들인 반면,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고향인 부산을 찾아 자신의 교육공약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대표는 추격전을 벌이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대전을 찾아 충청권 민심에 구애를 보냈다.
문 전 대표는 대전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시민과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시장직 상실 위기에 처한 권선택 대전시장을 응원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제20대 총선 때 대전에서 압승한 덕분에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를 기약할 수 있게 됐다. 대전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권 시장이 하고 있는 '아침동행'을 벤치마킹해 시민과 함께 북악산, 청계천, 대전 갑천, 부산 달맞이길, 광주 무등산 등을 산책하며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저녁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 등 의원 20여명도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함께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G1 강원민방에 출연한 데 이어 오후에는 MBN에도 출연해 '공중전'을 강화하고 최근 부진한 지지율 만회에 나섰다.
안 지사는 강원민방에서 대연정과 관련해 "분명히 전제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을 꼭 집어서 대연정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연정은) 차기 정부가 촛불 민심 명령을 받아서 국가개혁 합의를 할 수 있는 숫자 만들어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 촛불집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가 국민 주권자의 뜻에 따라서 조속히 인용의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면서 "결정이 나는 대로 우리는 하나된 국민으로서 국가의 단결과 통합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페이스북에 "축구를 대한민국 대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면서 "유소년 교류와 동북아 리그 등을 통한 고용 창출, 관광객 증대 등 생산유발효과는 새로운 경제판로를 열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나라 역사는 언제나 국민 상식을 뒤엎는 일이 많이 벌어졌다. 이번에도 그러지 말라는 확고한 보장은 없다. 마지막 순간까지 탄핵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부산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를 방문해 학부모들과 교육간담회를 갖고 "창의교육 만이 우리나라가 살길"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학제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도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전 대표는 전날 "정치인은 집회 참석을 하면 안 된다"면서 "말로는 헌법재판소 판결에 승복하겠다고 하고선 집회에 나가면 그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프로축구 성남FC 구단주인 이 시장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FC 개막전에 참석했다.
같은 당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강화도에서 열린 경기도당 행사에 참석해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다.
손 전 대표는 G1 강원민방에도 출연해 "내가 국민의당 후보가 되고 국민의당 역동성을 기반으로 민주당 후보를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지역구인 광주를 찾아 광주경찰청 112 상황실 직원들을 격려한다.
이어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광주FC 개막전에 참석한 뒤 광주 원효사를 방문해 주지스님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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