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반발 일환?…서울시 위탁 기관 홈페이지까지 해킹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대한 반발로 2일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해킹당한 데 이어, 이보다 앞서 삼일절인 1일 서울시 위탁 기관 홈페이지 역시 해킹 공격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일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이곳의 홈페이지는 1일 오후 4시께 중국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
한동안 홈페이지 메인화면 대신 검은 바탕에 판다 모양의 로고가 등장했고, 사드에 저항한다는 내용의 글귀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어와 중국어로 한국을 향한 욕설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 측은 "삼일절에 사드 배치 반대로 중국에서 이슈를 만들기 위해 센터 홈페이지 해킹을 통해 메인 페이지의 이미지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센터 홈페이지는 웹과 데이터베이스(DB) 서버를 분리하고 있어 웹 페이지 메인화면만 해킹당했을 뿐, 개인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센터 측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이같이 설명하는 한편,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며 "앞으로 관리에 더욱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는 주민 주도형 사업을 발굴하고, 교육·컨설팅·우수사례 전파 등의 활동을 하는 기관이다. 민간과 시·구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자 2012년 8월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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