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가장 잘 준비된 후보 입증"…文 "국민이 평가할 것"
安측 "국민지지 얻을수 있음 확인"…安 70점 평가하며 文에 "훌륭한 역할"
李측 "토론주도, 다른 주자들 질문 안해"…李, 文에 "법인세 말 바꿔 황당"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3일 CBS 주최로 열린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토론회 결과에 대해 저마다 준비한 내용대로 토론을 잘 이끌었다고 자평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임을 확인시켜줬다며 '대세론 굳히기'에 자신감을 피력했고, 추격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전 대표 캠프 고민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후보는 이번 토론을 통해 안보,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가장 잘 준비된 후보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적폐청산을 통한 국가개혁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고, 일자리 정책을 포함해 민생경제 정책에 대해서 균형잡힌 식견을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로부터 스스로 몇 점을 매기겠냐는 질문을 받고는 "저야 모르죠. 열심히 했는데 국민이 평가할 것이다. 재밌었다"고 답했다.
그는 "후보들이 각각 독특한 개성을 보여줬다. 그 모두를 합친 게 우리다. 앞으로 하나의 팀이 돼 누가 후보가 되든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 박수현 대변인은 "안희정의 원칙과 소신이 적폐청산과 그 이후 대한민국을 위해 꼭 필요한 가치라는 것을 차분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 이 기조로 계속 설명해나가면 국민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첫 토론회여서 후보 간 우열이 간명하게 드러나진 않았고. 정책 비전을 다 보여 드리지는 못했다"면서 "토론 방식이 조금 더 국민의 검증 갈증을 풀어줄 수 있는 방식으로 좀 더 자유롭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 방송에서 "제 태도가 과거와 다른 토론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문 후보도 아주 훌륭한 역할을 했다"면서 "서로 견해가 다르지만 그 견해 대화하는 방법 만들도록 노력했다. 만족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70점'을 매기면서 좀 부족했다 싶은 대목도 있지만 그게 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제윤경 의원은 "이 시장이 제일 잘한 것 같다. '싸움닭' 이미지가 있었는데, 정책의제를 많이 얘기하면서 안정감 있는,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잘 보였다. 적폐청산과 개혁 이슈를 선명하게 주도한 게 큰 성과"라고 자평했다.
다만 제 의원은 "다들 이 시장에게 질문을 안 하고 피했다. 주도권 방식 토론이었는데 한사람이 17분씩, 한시간 동안 세분이서만 토론을 했다"면서 "주제별 토론으로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토론회장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얘기도 제대로 못하고 그냥 끝났다"면서 문 전 대표의 법인세 증세 관련한 답변을 겨냥해 "전에는 안 한다고 하다가 말을 바꾸는데, 황당하다. 계속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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