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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공매도, 1월 '낭패' 2월 '짭짤' 급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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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공매도, 1월 '낭패' 2월 '짭짤' 급선회

공매도액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LG전자―SK하이닉스 順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올해 들어 SK하이닉스의 공매도 비중을 급격히 늘렸다가 낭패를 본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부터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격히 미끄럼을 타면서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누적 공매도액 규모는 1천673억원으로 전체 4위에 올랐다.

이 기간 주가는 5만4천원에서 4만7천700원으로 11.67%나 내려 하락에 투자에 공매도 투자자들은 짭짤한 재미를 봤다.

올해 들어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기관과 외국인으로 구성된 공매도 투자자들은 집중적으로 SK하이닉스를 공매도했다가 난처한 상황이 됐다.

이들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이 기간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를 두 번째로 많이 공매도했지만, 주가는 무려 20% 가까이 뛰었다.

그러나 UBS를 주축으로 한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돌연 '반도체 업종 고점론'을 들고나오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여전히 반도체 업황 호조 전망을 내놨지만,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주가는 줄곧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결국 다시 5만원대 밑으로 고꾸라졌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공매도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의심어린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해 지난 한 달간 누적 공매도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주가가 내린 종목은 모두 6종목이었다. 공매도를 통한 '하락 베팅'이 나름 먹혀든 셈이다.

누적 공매도액 1∼5위중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만 빼면 공매도 세력의 승리였다.

특히 SK하이닉스(-11.67%)와 한국항공우주(-9.27%), 아모레퍼시픽(-8.72%) 등에서 공매도 세력은 짭짤한 재미를 본 셈이다.

누적 공매도 2위인 아모레퍼시픽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공세에 주가가 급락했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한 달 새 1천949억원어치의 주식을 빌려 팔아치웠다. 화장품 업황 부진 전망에다 중국발 사드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겹악재에 주가는 이 기간 8.72%나 내렸다.

다만, 누적 공매도 1위인 삼성전자의 공매도 규모는 1조327억원에 달했다. 최근 한달간 거래대금 중 공매도 비중은 10.29%를 차지했다. 이 기간 주가는 1.53% 올라 공매도 세력은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누적공매도 3위인 LG전자의 규모는 1천889억원이었다. LG전자의 주가가 6.39% 올라 공매도 세력은 적잖은 손실 부담을 떠안게 생겼다.



◇ 코스피 공매도 상위 5종목의 누적액 및 주가 수익률(기간: 2월1일~3월2일)



┌────────┬─────────┬─────────┬────────┐

│ 종목명 │ 공매도 누적액 │ 거래액 대비 비중 │ 주가 수익률 │

├────────┼─────────┼─────────┼────────┤

│삼성전자│1조327억원│ 10.29% │ 1.53% │

├────────┼─────────┼─────────┼────────┤

│ 아모레퍼시픽 │1천949억원│ 15.76% │ -8.72% │

├────────┼─────────┼─────────┼────────┤

│ LG전자 │1천889억원│ 13.65% │ 6.39% │

├────────┼─────────┼─────────┼────────┤

│ SK하이닉스 │1천673억원│ 3.24% │-11.67% │

├────────┼─────────┼─────────┼────────┤

│ 한국항공우주 │1천484억원│ 15.6% │ -9.27% │

└────────┴─────────┴─────────┴────────┘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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