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열대과일 파파야 주렁주렁 "계절이 따로 없네"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밀양시 산외면 금천리 한 시설 하우스에 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열대과일 파파야가 주렁주렁 달렸다.
이 파파야를 재배하는 농민은 박수율(52) 씨다.
박 씨 농장 규모는 1만㎡로 온실 5채를 갖췄다.
바깥 기온은 섭씨 4∼5도를 유지하지만, 실내에는 무려 섭씨 30도로 한여름이다.
박 씨는 이곳에서 14년째 파파야 농사를 지으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그는 파파야 농사로 연간 3억원가량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가 생산한 파파야는 전부 전국 백화점·마트로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최근에는 동남아 출신 산업연수생이 늘면서 파파야 수요도 늘고 있다.
박 씨는 독학으로 파파야 재배법을 익혀 생산에 성공했다.
파파야는 물이 잘 빠지는 양토(壤土)에서 잘 자라며 번식은 종자로 한다.
이 열대과일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동남아 사람들은 즐겨 먹는다.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는 파파야를 처음 맛본 뒤 달콤한 향에 반해 '천사의 열매'라고 불렀다고 한다.
파파야는 비타민 C와 항산화 물질인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박 씨는 "전량 수입해오던 파파야를 국내에서 생산, 수입산보다 신선도가 좋은 것이 인기 비결"이라며 "수요가 한정돼 대량 재배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수입대체 효과가 있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과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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