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구제역 종료 '눈앞'…10일께 방역대 해제 전망
도내 전지역 이동제한 풀려…항체·축사 환경시험 통과가 관건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앞으로 1주일 후면 충북지역 구제역 상황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 보은의 한우 농가에서 시작해 7개 농가로 번진 구제역이 지난달 13일을 마지막으로 19일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방역 당국은 보은군을 제외한 우제류 농장 간 이동과 도축·출하를 허용했고, 구제역 감염 농가와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도 해제했다.
이제 남은 것은 구제역 발생지역 3㎞ 방역대의 이동제한 해제다. 이 조치는 구제역과 관련된 도내의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방역대의 이동제한을 풀려면 구제역 발생농가의 가축 매몰을 모두 마치고 3주가 지난 뒤 임상관찰과 항체검사, 축사·분뇨 환경검사 등을 실시해 이상이 없어야 한다.
보은지역은 매몰이 끝난 지난달 15일로부터 3주가 되는 오는 8일 이동해제를 위한 검사가 가능해진다.
도와 보은군은 신속한 이동해제를 위해 축산위생연구소 수의사와 공수의사 등 20명으로 10개 팀을 구성해 오는 8일과 9일 106개 농가를 대상으로 일제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이르면 10일께 이동제한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경검사 등에서 구제역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되면 다시 3주간 이동제한이 연장된다. 이 경우 이동제한 해제는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도 관계자는 "방역인력을 총동원해 환경검사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현재 소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모니터링에서 98%가량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구제역이 진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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