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개막전 '더비' 릴레이…지역 라이벌 대결 관심
전북-전남 '호남 더비'에 울산-포항 '동해안 더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 슈퍼매치 말고도 호남 더비와 동해안 더비, 달빛 더비도 뜬다'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개막전부터 지역 라이벌 대결인 더비(Derby)가 성사돼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개막전 더비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간 '호남 더비'다.
전북과 전남은 5일 오후 3시 전북의 안방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을 벌인다.
호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양팀은 역대 상대전적에서 전북이 31승18무28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2년 내 상대전적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북이 4승2무로 6경기 연속 무패 행진 중이다.
특히 전북은 안방에서는 2012년 3월17일 이후 5년간 7경기에서 4승3무의 절대적인 우위를 보였다.
사령탑간 맞대결 전적에선 전북의 최강희 감독이 전남의 노상래 감독을 상대로 3승2무1패로 앞서 있다.
전북은 이동국과 김신욱 등 화려한 공격진을 앞세워 전남과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K리그 정상 탈환 목표를 향해 기분 좋게 출발한다는 구상이다.
더욱이 전북은 지난해 아시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고도 '심판 매수' 징계로 승점 9점이 삭각되면서 K리그 우승을 놓쳤고, 올해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박탈당한 만큼 K리그에 올인할 수 밖에 없어 첫 경기가 중요하다.
이에 맞서는 전남은 '전주 원정'에서 악연을 끊고 6강 스플릿 진출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추 꿰기에 나선다.
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간 '동해안 더비'와 대구FC-광주FC간 '달빛 더비'도 관심거리다.
울산은 4일 오후 3시 포항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개막 경기를 치른다. '영남 더비' 또는 '7번 국도 더비'로 불리는 '동해안 더비'의 역사는 깊다. 역대 상대전적에서는 포항이 57승49무47패로 조금 앞서 있다.
홈팀인 울산으로서는 지난해 6월29일 17라운드 원정에서 경험했던 포항전 0-4 참패를 설욕할 기회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앞서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때 "포항에 진 빚을 안방 개막전에서 반드시 되갚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도훈 감독과 첫 사령탑 지략 대결을 앞둔 최순호 포항 감독도 "울산에는 지고 싶지 않다"며 맞불을 놨다.
대구와 광주도 4일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달빛 더비'를 벌인다.
대구와 광주의 우리말인 달구벌과 빛고을에서 앞 글자를 따온 '달빛 더비'는 대구가 4년 만에 1군으로 승격하면서 다시 열리게 됐다.
홈팀 광주가 2011년부터 상대전적에서 4승4무2패로 앞서 있고, 최근 안방에서도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 행진을 이어왔다.
5일 열리는 FC서울과 수원 삼성간 개막전 슈퍼매치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지역 라이벌 대결에서 어떤 팀이 개막 축포를 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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