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중' 사진작가, 환아돕기 사진전…수익금 병원에 기증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투병 중인 대구의 사진작가가 광주에서 백혈병·소아암 환아 돕기 사진전을 열고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3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대구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는 유병완(54)씨는 3∼7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사진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 주제는 '99+1'로 99명이 뜻을 모으면 1명의 어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랑과 희망을 담은 하트, 나비, 성모(聖母) 시리즈 등 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유씨는 2010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으며 투병 중 백혈병과 소아암으로 고통받은 환아를 지켜보면서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진전을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백혈병·소아암 전문 기관인 전남대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 4월 전남대병원 갤러리에 자신의 작품 20여 점도 기부할 예정이다.
그는 광주에 이어 15개 시·도 순회 전시회를 열고 환아를 후원할 계획이다.
그는 "영호남 상생을 바라는 마음으로 대구에 이어 광주에서 전시회를 열었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어린 환자를 위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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