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체육회 전국체전 유치하려 전복 로비…돈 봉투도 돌렸나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손대성 기자 =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해 경북 포항시체육회 간부가 경북도체육회 일부 이사에게 전복을 돌려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포항시체육회와 경북도체육회에 따르면 포항시체육회 간부 A씨가 지난달 25∼26일께 도체육회 일부 이사에게 6만원 상당 전복을 돌렸다.
도체육회가 자체 조사한 결과 이사 29명 가운데 2명이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받은 전복을 돌려줬다고 도체육회측에 밝혔다.
반면 포항시체육회측은 A씨가 전복 5상자를 이사들에게 주려고 했으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가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이사 1명은 외국에 있어서 통화하다가 특정 장소에 두라고 해서 맡겼는데 이마저도 돌려줬다"고 말했다.
도체육회는 2명이 전복을 받았다고 했으나 시체육회는 1명에게 줬다고 밝혀 양측 주장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전복상자 안에 현금 30만원이 든 봉투가 있었다는 설도 떠돈다.
그러나 도체육회나 시체육회는 현금을 주고받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도내에선 2020년 101회 전국체육대회 개최권을 놓고 포항시와 구미시가 경쟁했다.
도체육회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어 구미시를 개최지로 뽑았다.
shlim@yna.co.kr,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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