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칼빈슨호 15일 부산 입항…독수리훈련에 미군 1만명 참가(종합)
'역대 최대' 작년과 비슷한 규모…한국군 29만여명 참가
F-35B 편대 정밀타격, 해군·해병대 상륙·합동군수지원훈련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가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 참가차 오는 15일께 부산에 입항할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독수리훈련에는 해외 증원 미군 등 1만여명의 미군 병력이 투입되어 한국군과 연합훈련을 펼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3일 "독수리훈련에는 해외에서 증원되는 미군 3천600명이 참가하고 주한미군을 포함하면 미군 1만여명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독수리훈련에도 약 1만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올해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한국군 규모는 약 29만명이다. 약 30만명의 한미 군이 훈련을 하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을 진행했다"며 "올해는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기동훈련(FTX)인 독수리훈련은 다음 달 말까지 계속된다. 지휘소훈련(CPX)인 키리졸브 연습은 오는 13일부터 2주 동안 진행된다.
한미 군 당국은 이번 훈련 기간 미국 전략무기를 대거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특히, 오는 15일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칼빈슨호는 배수량 10만t, 길이 333m, 폭 77m에 달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꼽힌다.
F/A-18 슈퍼호넷 전투기,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해 웬만한 중소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 전력을 갖췄다.
북한이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지 약 보름 만에 하는 이번 훈련은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사시 한반도에 가장 먼저 증원되는 주일 미 해병대의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도 이달 중 한반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적의 방공 레이더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는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군은 다음 달에는 해군·해병대의 대규모 상륙훈련도 할 계획이다. 이 훈련에는 4만1천t급 강습상륙함(LHD)인 본험리처드함과 2만5천t급 상륙수송함(LPD)인 그린베이함, 1만5천t급 상륙선거함(LSD)인 애쉴랜드함 등 3척의 상륙함과 오스프리 수직 이착륙기 등이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북 포항 일대에서 한미 양국 해병대 기동·실사격훈련을 하고 적의 공격으로 항구가 파괴된 상황을 가정해 군수 지원을 위한 항구 재건 연습인 대규모 합동 군수지원훈련을 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순에는 한미 양국 공군이 연합 공중종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통해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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