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사내 공과대학서 '전 학기 만점' 졸업자 탄생
'전문학사' 학위 받은 이성구 씨…"질문이 만점 비결"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현대중공업 사내 공과대학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전 학기 만점을 받은 졸업생이 나왔다.
이 회사 대조립5부 이성구(43) 씨가 주인공이다.
2년제인 현대중 공대는 회사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내대학 인가를 받아 2013년 설립했다.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해 전문대학 학력을 인정받는다.
대학은 조선해양학과와 기계전기학과로 구성돼 있다.
낮에 일하면서 4학기 모두 만점(4.5학점)을 받은 이 씨는 "지난 2년 동안의 학교생활이 스쳐 지나간다"며 "아내의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고 5일 밝혔다.
이 씨는 2010년 기능장 시험을 준비하면서부터 배움의 욕망이 솟았다. 용접을 시작으로 배관, 보일러, 금속재료, 위험물 기능장까지 4년 동안 무려 5개 기능장을 땄다.
이 과정에서 사내대학이 생겨 신입생을 모집하자 입학했다.
그는 만점 비결로 '질문'을 꼽았다. "모르는 것은 늘 질문했다"는 이 씨는 "앞자리에 앉아 예습한 내용과 궁금한 것을 교수에게 물었고, 의문이 해결되면서 공부에 재미를 느꼈다"고 했다.
기술사 시험을 새 목표로 잡은 이 씨는 "공부에 왕도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회사와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배우고 익히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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