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통장 힘들자 제3자 계좌 이용한 보이스피싱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창원중부경찰서는 신용도를 올려주겠다며 돈을 받아 빼돌린 혐의(사기)로 보이스피싱 조직 전달책 A(36)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B(38)씨에게 전화해 '거래실적을 만들어 신용도를 올려주겠다'고 회유, 1천만원을 받아 챙기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또 다른 피해자 C(49)씨 명의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C씨는 이 돈을 인출해 다시 A씨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계좌로 돈이 들어오면 이를 인출해 다시 넘겨주면 거래실적을 올릴 수 있다'며 같은 수법으로 C씨를 속였다.
조사 결과 A씨는 최근 강화된 규제로 인해 금융권에서 대포통장을 개설하기 힘들자 B씨의 돈을 C씨를 통해 전달받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으로 얻은 돈을 총책에게 넘기려 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단서가 발견되면 보이스피싱 조직에 대한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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