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공백'…조선대에 임시이사 파견되나
4월 1일까지 새 이사진 구성…교육부 최후통첩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교육부가 차기 이사진 구성에 실패한 조선대학교에 한달 내로 이사진을 구성하라고 최후 통첩을 보냈다.
2일 조선대 이사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법인 이사회에 임원취임 승인 취소 공문을 보내 4월 1일까지 제3기 이사회를 구성하지 않으면 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고 통보했다.
조선대는 한 달 안에 새 이사진을 구성하지 않으면 교육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조선대가 임시이사 체제가 되면 지난 2010년 정이사 체제 출범 뒤 7년여만에 불명예를 다시 안아야 하는 셈이다.
조선대 이사회는 학내 구성원이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서 선출한 개방이사 3명과 구재단 측 인사 3명, 교육부와 학교 측 인사 3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25일로 이사들의 임기가 끝났지만, 교수·직원·총동창회로 구성된 대학자치운영협의회(대자협)와 법인 이사회 간 이견으로 개방이사 추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사회는 1월 초에 개방이사추천위원 5명을 선임해 대자협에 통보했으나 대자협은 이들이 편중된 인사라며 개방이사 추천권 위임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강현욱 이사장은 "이사진 선임을 위해 구성원의 협조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교육부의 공문을 대자협에 보내 개방이사를 추천해달라고 독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 1988년 박철웅 전 총장 일가가 물러난 후 2009년 말 21년 만에 임시이사 체제를 종료하고 정이사가 선임됐다.
학내 반발 등 우여곡절 끝에 2010년 1기 이사회가 출범했지만, 학내 갈등이 계속됐고 2014년 2기 이사회가 구성됐지만, 학교 자치기구들이 원했던 '구 경영진 완전 축출'에는 실패해 갈등이 계속됐다.
minu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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