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에 "땡큐"…첫 의회연설 호평에 고무
CNN-ORC 여론조사서 응답자 78% 긍정평가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땡큐"(THANK YOU)라는 한마디 짧은 글을 올렸다.
전날 밤 미 연방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이후의 첫 언급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맥락에서 감사하다는 언급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자신의 취임 후 첫 의회연설에 대한 각계의 호평에 유쾌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미국 국민은 물론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인의 적', '가짜뉴스'라고 맹비난했던 주류 언론들조차 대체로 그의 연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 CNN 방송이 ORC와 공동으로 의회연설 시청자 50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 가까이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의회연설에 긍정 반응을 보였다.
57%가 '매우 긍정', 21%가 '다소 긍정'의 답변을 내놓았다. '매우 부정'과 '다소 부정'은 각각 10%, 11%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긍정적 답변이 부정적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분야별로 보면 경제 정책에 대해 72%는 '올바른 방향', 25%는 '잘못된 방향'이라고 각각 답변했다. 또 이민(62%대 36%), 건강보험(61%대 33%), 테러(70%대 28%), 세금(64%대 30%) 등 다른 정책과 관련해서도 긍정적 반응이 크게 우세했다.
CNN 방송은 '대통령 트럼프' 헤드라인 아래에 "트럼프가 새로운 톤으로 미국을 위한 야심 찬 비전을 선포했다"는 제목의 기사와 더불어 "트럼프가 그 순간 바로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는 민주당 성향 CNN 정치해설가 밴 존스의 언급을 주요 기사로 배치했다.
존스가 언급한 '그 순간'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예멘 대테러 작전에서 순직한 네이비실 라이언 오언스 중사의 부인을 소개하며 경의를 표한 대목이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격동의 40일을 보낸 뒤 대통령직을 안정시키려 노력하면서 엄숙한 분위기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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