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연구소' 이사부호 타고 대양 연구한다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오는 5월부터 본격적인 대양탐사에 나서는 대형 해양과학연구선 이사부호에 연구기관과 대학, 산업체의 연구팀이 공동 승선해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고 1일 밝혔다.
신라시대 울릉도를 개척한 이사부 장군의 이름을 딴 이사부호는 2012년 12월에 착수해 총 41개월 동안의 공사 끝에 건조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과학조사선이다.
초정밀 염분·온도·압력측정기, 심해영상카메라, 다중음향측심기 등 첨단 관측 장비가 장착됐고, ICT정보전달시스템, 저소음저진동 운항설비도 구비해 '바다 위의 움직이는 연구소'로도 불린다.
해수부는 이사부호 승선 연구팀을 선발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대양활용 연구 과제 공모를 진행한 결과 '열대 서태평양 해양과 대기의 환경변화 연구-과거와 현재(해양대)' 등 4개의 과제를 최종 선발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해양학자와 해양 관련 업체가 직접 연구선에 탑승해 연구를 진행할 기회를 얻기는 어려웠으나, 이번에 이사부호를 활용한 본격 공동연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선정된 연구팀들은 이사부호 운용 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연구원들과 함께 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약 110일간 항해하면서 현장 밀착형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앞으로 연구선을 활용한 산·학·연 공동연구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해양과학분야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해양수산 분야 인재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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