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남산·시민의숲 공원에서 '작은 결혼식' 어때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올해 결혼을 계획한 커플이라면 작지만 개성 있는 야외 공원 결혼식은 어떨까.
서울시는 봄∼가을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양재 시민의 숲에서 결혼식을 할 신청자를 모집한다.
월드컵공원 잔디밭에서는 3∼11월 '소풍결혼식'을 한다.
친환경 결혼식을 지향하며 재생용지 청첩장 사용, 일회용 생화 및 화환 자제, 피로연 비가열 음식 준비 등 조건이 있다.
지난해 소풍결혼식 평균 비용은 700만원 정도(하객 200명 기준)로 일반 결혼식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달 9일부터 전화(☎ 02-300-5571)로 예약신청을 받는다.
양재 시민의 숲에서도 5∼12월 작은 결혼식을 한다.
올해는 약 2억5천만원을 들여 신부 대기실과 휴게 데크, 야외 테이블 등을 설치하고 조경 공사를 마치는 등 시설을 정비했다.
매년 1월 1일 현장에서 선착순 접수를 하며 올해도 주말 결혼식은 이틀 만에 예약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 총 55쌍이 결혼식을 올린다. 서두른다면 주말을 제외한 평일과 겨울철 등에 일부 자리가 남아 있다.
남산공원 내 한옥건물 호현당에서는 4∼10월 전통혼례를 올릴 수 있다. 공간을 고려해 하객은 100명 이하로 제한한다.
청첩장은 재생용지·웹메일을 사용해야 하며 일회용 생화·화환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
피로연 없이 떡이나 전통차만 대접할 수 있고, 피로연을 하려면 주변 식당을 이용해야 한다.
매주 평일 1회, 주말 1회 운영하며 상반기 접수는 다음 달 13∼24일, 하반기 접수는 7월에 한다.
접수는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공원여가과(☎ 02-3783-5998)로 하면 된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에서 올리는 작은 결혼식 문화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