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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아침 콘서트' 大戰…쉬운 해설·싼 티켓·다과 등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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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아침 콘서트' 大戰…쉬운 해설·싼 티켓·다과 등 승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한때 '아줌마들의 사교 장소', '비어있는 공연장 활용' 등으로 인식돼온 마티네 콘서트(오전이나 낮에 열리는 공연)가 공연장들의 대표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다.

공연장들은 저마다 친숙한 연예인 해설자, 저렴한 관람료, 특색있는 프로그램 등을 내세우며 오전 관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국내 대표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이 매주 둘째 주 목요일 오전에 여는 '11시 콘서트'와 토요일 오전에 여는 '토요 콘서트'는 아침 공연의 대표격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이들 콘서트는 바쁜 일상으로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직장인, 해설이 있는 친절한 음악회를 원했던 관객들을 위해 기획됐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수백 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며 "음악과 함께 아침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설자로는 전문 음악가를 내세우고 있다. 올해 '11시 콘서트'의 해설은 피아니스트 조재혁이, '토요 콘서트'의 해설은 전주시향 상임지휘자인 최희준이 맡고 있다.

2만~2만5천원 수준의 티켓 가격도 공연 수준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라는 좋은 공연장 환경을 고려할 때 저렴한 편이다.

성남아트센터의 아침 콘서트는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했다.

성남아트센터는 한 작곡가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다른 공연장 아침 콘서트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작년 슈만으로 큰 호응을 얻은 여세를 몰아 올해는 슈만과 뗄 수 없는 브람스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배우 김석훈의 해설과 최수열 서울시향 부지휘자 '콤비 체제'가 3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5천원으로 책정됐다.

작년 8월 개관한 롯데콘서트홀도 올해부터 마티네 콘서트에 뛰어든다.

무대를 라디오 부스처럼 꾸미고 '여행의 시작', '춤의 도시', '발레와 음악' 등과 같은 테마 음악회를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예매관객을 대상으로 라디오 프로그램처럼 사연과 신청곡을 받아 공연에서 연주를 들려주기도 할 것"이라며 "라디오를 듣는 가벼운 기분으로 클래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편안함을 전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대중적으로 친숙한 배우 이아현이 해설을 담당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 티켓 예매 시 커피와 샌드위치가 함께 제공된다.

클래식 공연장뿐 아니라 전통 공연장에도 오전 콘서트가 마련돼 있다.

국립극장의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오전 11시에 무겁지 않은 국악을 들려주는 대표 상설공연 '정오의 음악회'를 이어오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된 '정오의 음악회'는 저렴한 티켓 가격(전석 1만5천원)과 풍성한 국악 연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수가 5만4천157명에 달한다.

올해는 대중과의 접점 넓히기에 더 신경을 썼다. 출연진을 기존 국악 연주자 중심에서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 등으로 그 폭을 넓혔다.

오는 3월과 4월의 해설자로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임재원 예술감독이, 5월과 6월의 해설자로는 KBS 아나운서 출신의 방송인 진양혜가 새 해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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